Global X-Files (전세계 X-파일)/Strange Stories (기묘한 이야기)

“그곳에선 절대 쓰러지지 마라” — 인간을 먹은 농장 이야기

SemoE_Library 2025. 4. 9. 23:30

순해 보였던 그 녀석들


전 세계에는 인간이 포식자가 아니라, 오히려 포식당한 존재가 되어버린 섬뜩한 실화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충격적인 것은 인간이 키우던 돼지에게 잡아먹힌 사건들이다. 겉보기엔 순하고 온순한 농장 동물이지만, 실제로 돼지는 잡식성 동물이며, 극한의 상황에서는 같은 종을 포함해 어떤 고기도 먹는 본능을 드러낸다. 이 글에서는 실재했던 여러 돼지 식인 사건들을 소개하고, 그 뒤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오리건의 침묵: 돌아오지 못한 농장주


가장 유명한 사례는 2012년 미국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69세의 테리 바셋(Terry Vance Garner)은 자신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들에게 먹이를 주러 갔다가 실종되었다. 가족들이 이상함을 느끼고 신고했으며, 수색 끝에 돼지 우리 안에서 그의 틀니와 일부 뼈 조각만이 발견되었다. 시신 대부분은 사라진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그가 심장마비나 어떤 이유로 쓰러진 후 돼지들에 의해 시체가 훼손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일부 수의학자들은, 농장 돼지가 굶주린 상태에서 시체를 발견하면 지체 없이 공격하거나 먹기 시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먹이로 인식된 실신: 중국의 끔찍한 사고


비슷한 사건은 중국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 2015년 후난성의 한 농장에서, 68세 노인이 사라진 뒤 우리 안에서 신체 일부가 발견되었다. 당시 돼지들은 며칠 동안 굶주린 상태였으며, 피해자는 넘어지거나 졸도한 후 돼지들에게 공격당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해당 사건은 지역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으며, “농장 동물도 위험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러시아의 침묵: 대형 돼지의 야성


러시아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2019년에는 56세 여성 농장주가 아침 일찍 돼지들에게 먹이를 주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남편이 이상함을 느끼고 찾으러 갔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 돼지들은 그녀의 팔과 얼굴 일부를 먹은 상태였고, 시신은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다. 이 사건은 러시아 전역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지방 언론에서는 “거대 돼지들의 공격성”에 대해 다뤘다. 일부 목격자는, 당시 돼지들이 평소보다 흥분 상태였고, 특정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돼지는 왜 인간을 먹는가?


이러한 사례들이 보여주는 공통점은 첫째, 돼지가 배가 고프거나 자극을 받았을 때 공격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형 돼지들은 성인 남성보다 무게가 더 나가며, 입과 턱 힘도 강력하여 한번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다. 둘째, 농장 환경에서는 사람이 쓰러져도 돼지들이 도움 요청 신호를 인식하지 못하고, 먹이로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돼지는 본능적으로 신선한 고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거나 피 냄새가 나는 대상을 먹잇감으로 간주할 수 있다.

우리가 잊고 있던 본성


이러한 사건은 단순히 공포스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인간과 동물 사이의 경계와 신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인간은 돼지를 가축이라 여기며 지배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극한의 조건에서 역전된 생존 본능이 드러나기도 한다. 돼지 식인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자연의 본성에 대한 경고일지도 모른다.

오늘날에도 계속되는 경고


이후에도 소규모 농장이나 비위생적 환경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돼지를 비롯한 동물의 본능을 과소평가하거나 방심할 경우, 인간은 오히려 먹이로 전락할 수 있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돼지 식인 사건은 실화이며, 그것이 주는 경고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인간이 길들이고 통제한다고 믿었던 동물이, 때로는 인간을 완벽히 해체해버리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두려움과 경외심을 안겨준다. 순하고 온순해 보이는 겉모습 뒤에는, 때로는 자연의 잔혹한 이면이 숨어 있다.